"기술만으론 벤처 성공 못해… 경영지식 쌓아야"

입력 2018-05-01 19:23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 배태웅 기자 ]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일수록 경영을 배워야 합니다. 시장을 보지 못하고 기술을 과신하는 회사는 실패합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BPP) 대표(사진)는 지난주 서울 성수동에 있는 공유오피스 ‘스테이션 니오’에서 기자와 만나 “기술 스타트업 가운데 마케팅·경영 관련 지식이 부족한 곳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BPP는 기술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다. 그는 “BPP는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인 기반기술에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딥테크 액셀러레이터’로 불리고 있다”며 “투자심사역도 기술 이해도가 높은 화학, 공학, 의학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BPP는 2014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로봇, 의료,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분야의 7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에서 가상현실(VR)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룩시드랩스, 세계 최초 3차원(3D) 현미경 제작업체 토모큐브 등이 BPP를 거친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기술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전문가병’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과신해 사업에 필요한 경영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는 “기술 전문가일수록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업화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BPP의 도움으로 사업 전략을 바꾼 3D 현미경 업체 토모큐브를 예로 들었다. 토모큐브는 현미경 필터를 개발했던 업체다. BPP의 도움을 받아 완제품 업체로 탈바꿈했다. 이후 토모큐브는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미사이언스 등으로부터 총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부품 업체보다는 완제품 업체의 기업가치가 더 높다”고 했다.

이 대표는 2004년 KAIST 대학원생 시절 플라즈마 장비 업체 ‘플라즈마트’를 창업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2012년 회사를 미국 반도체업체인 MKS인스트루먼츠에 300억원에 매각하고 2년 뒤 BPP를 설립했다.

그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BPP를 세웠다”며 “지난 3월에는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오피스 스테이션 니오를 열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